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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눈을 뜨려고 해도 떠지지 않는다.

하늘과다리 2012. 5. 17. 21:44

어디서 무얼하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간다는거만

알아주면 고맙다는 생각이다..생후 1시간 경과
나는 지금 막 태어났다...
아무것도 안 보인다..
눈을 뜨려고 해도 떠지지 않는다.
날개에도 힘이 없다...
언제쯤 눈이 떠질려는지.....
내가 태어난 이상 오래도록 재미있게 살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생후 2시간 경과
이제야 조금 살것 같다..
날개도 움직인다. 눈도 떴다....
드디어 세상의 빛이 보인다....
너무나 신기하다...
그러나 지금 너무나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이들이 말하길 우리는 하루살이라한다.
하루살고 끝이라고 한다.....
씨파... 차라리 낳지나 말지!!

생후 3시간 경과
난 드디어 깨달았다...
왜 우리가 이렇게 진화하지 못하는 하등생물체인지.....
인간들의 속담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씨파.... 우리에겐 역사가 없다...
하루아침에 모든것이 끝장인 우리 인생에 무슨 역사가 있으랴..

생후 4시간 경과
지금 나는 고민중이다....
다른 하루살이는 고민도 없는지 볼품없는 날개를 퍼덕거리며 비행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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